"일이 많은 것보다 더 힘든 것은.."
설연휴 동안 제천이 눈이 너무 많이 내려 고향에 내려가 있는 동안에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설연휴를 마치고 교회에 돌아와 보니 교회 주차장에는 눈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관리집사님께서는 설연휴 첫째날부터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계획된 일정도 취소하시고 교회의 눈을 치우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주차장 끝쪽으로 밀어 놓은 눈이었습니다. 금요일 오전 관리집사님과 부목사님과 함께 교회 앞쪽 주차장에 쌓인 눈을 정리하는데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눈을 치우면서 들었던 생각은 그저 육체적으로 힘들다가 아니라 바로 외롭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관리집사님과 부목사님이 함께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더 많은 동역자들이 함께했다면 더 빨리, 그리고 더 쉽게 이 일을 감당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토요일 오전에 함께 제설작업을 하기 위해 성도님들께 문자를 드렸습니다. 토요일 오전 많은 성도님들이 함께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저도 방금까지 눈을 치우다가 목양실로 올라와 주일 사역을 준비중에 있는데 눈을 치우면서 들었던 생각은 힘듦이 아니라, 기쁨이었습니다.
저는 우리 성광교회가 이렇게 함께함의 기쁨을 누리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사랑하며 돌아보면서 함께함의 기쁨을 누리는 성광의 모든 믿음의 동역자들이 다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언드립니다.
강성호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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